사실 ASIC은 양산이나 판매를 염두에 두고 만드는 물건은 아닙니다. 순수하게 저혼자 즐길려고, 또 전기전자 기초와 디자인 공부도 할겸 만드는 거거든요. 어떻게 판매를 해볼려고 해도 현재 계획중인 V2의 경우 만약에 판매를 하게되면 싱글사이즈가 거의 100만원대, 스크래치가 없는 트릴로지 버젼도 60만원 이상의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애시당초 판매 자체를 생각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리겜매니아라도 그정도까지 투자할 정도의 플레이어가 있는지는 극히 의문이지요. (한 10명만 있어도 양산해 볼텐데..)
기본적인 설계사상은 굉장히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덕분에 제작과정이 굉장히 비효율적이라 원가가 무식하게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확장성을 위해 필요없는데도 만들어야 하는 부분들이 산재하거든요. 게다가 다른 자작콘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고급화의 실현이라는 부분도 있구요.
V1의 여분 기판 2세트를 가지고 더블콘 한대나 싱글콘 두대를 만들 수 있는 여력은 있지만 굳이 판매를 위해 V1을 다시 만든다는 것도 귀찮은 일이고.. 기판만 구하는 분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ㅎㅎ
혹시나 [참여]라고 하시는게 말그대로 제작과정에의 참여를 뜻하시는 거라면 제작 프로세스에 관련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특히 부품 가공과 로드테스트)이 있다면 얼마든지 합작 의사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프로그래밍이나 그런 쪽으로 개발할 여력은 없기 때문에 그런 테크니컬한 부분은 기존에 출시되어 있는 조이스틱 기판(갬맥 위콘, 플스 순정패드 등)을 이용하는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품을 상품화 하는 부분은 먼저번의 댓글에서도 밝혔다시피 지금 제 계획대로 그대로 제작을 해버리면 가격이 너무 높아지고, 그렇다고 재료비 절감을 위해 대량으로 찍어서 너무 많이 팔아버리면 저 혼자 커버할 수 있는 AS 소요량의 한계를 넘어가기 때문에 시장성과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구요. 그래서 만약에 판매를 한다고 한다면 풀옵션 사양으로 일본쪽에 한두대 정도 내놓는 방향으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팔아봤자 일옥에서 받을 수 있는 만큼의 가격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는 애시당초 생각을 안하기 때문에 판매를 안할려는 거구요.
만약에 저와 같이 공제를 한다고 하면 어떤 방면으로 참여가 가능하신가요? 그 부분이 궁금하네요 :$ 저야 애시당초 기획과 디자인 부분에만 강점이 있고 나머지는 하나하나 바닥부터 공부해서 해결해 나가는 입장이라.. ㅎㅎ
일단 뮤즈온이라는 제품 자체는 DJMAX 트릴로지 전용 컨트롤러라고 하기엔 누가 봐도 부족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무리하게 기존의 홀수키+스크래치 기반 리듬게임에까지 맞추려고 하다 보니 정작 본래의 목적인 트릴로지 전용 컨트롤러라고 하기엔 매우 기형적인 키 배치가 나와버렸죠. 사실 SSC에 비해 저가 및 대량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 보니 한대라도 더 팔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분명히 트릴로지 전용이라는 말이 무색함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저도 리듬게임 컨트롤러 제작자이기 이전에 9년째 리듬게임을 즐기고 있는 골수팬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그런 부분은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자신하거든요.
저같은 경우는 경제성을 철저히 무시하고 트릴로지 플레이에만 쓸 수 있는 완전한 전용 컨트롤러의 구상까지 이미 완료해 놓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기존에 계획하고 있던 V2의 회로에서 스크래치 부분을 생략하여 장착하는 것으로 V2의 프로토타입 실험까지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실 리듬게임 컨트롤러 자작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스크래치의 제작이기 때문에, 비용이 크게 드는 스크래치의 자작 이전에 회로와 전반적인 물리적인 형태의 완성도를 가늠해 보기 위해서도 트릴로지 전용의 V2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가장 최근에 달았다가 삭제된 답글에서 밝혔던 V1 제작시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점들을 V2 완성품이 나오기 전에 선행적으로 해결 시도가 들어가야 나중에 괜히 몇십만원 돈만 까먹고 실패작이 나오는 일이 없겠지요.
그 제가 언급했었던 조이트론의 PC+PS 컨트롤러는 아마 라이센스 문제이거나 혹은 생각보다 판매율이 저조해서나 일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히는 저도 모르겠지만 여튼 나온지 얼마 안되 바로 물건을 철수시키더군요.
위콘의 경우 행렬배열로 만들어져 있어서 신호가 나가는 쪽이 그라운드로 안붙고 다시 칩의 입력단으로 들어가는 회로 구조인줄을 모르고 기존에 공개되어 있던 방법대로 만들었다가 한번 낭패를 한 적이 있었지요 ㅎㅎ 덕분에 에드온 회로 짜는게 상당히 복잡하긴 한데, 그래도 실사용 결과 반응속도 면에서는 충분히 리듬게임에도 적용 가능한 퍼포먼스이면서 동시에 16개 이상의 키입력이 가능한 점이 자작에 있어서 가장 큰 매리트인거 같습니다.
현재 공개된 뮤즈온의 키배치의 경우에는 분명 트릴로지 플레이에 적합치 않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나중에 키배열의 교체가 가능하다고 해도 일단 완성품이 그런식으로 나오는 이상 변명의 여지는 없는듯 하구요. 그 아크릴판만 바꿔서 키배열 변경이 가능한 부분은 과거에 출시되었던 SSC에 해당하는 얘기 같은데, ASIC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작 컨트롤러들이 동일한 설계방식을 취하고 있으므로 ASIC 역시 아크릴판 교체만으로 얼마든지 키배열 교체가 가능합니다. 이때까지 다양한 모양이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비트매니아와 EZ2Dj의 경우에는 오락실에 리얼사이즈의 오리지널 배치가 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지만, 트릴로지의 경우에는 뮤즈온이 트릴로지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는 이상 자작파들에 의해 다양한 배치 시도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예전 댓글에서도 밝힌 바가 있구요.
제가 알기로 겜맥 쪽에는 자작 컨트롤러 제작자로 상당히 잘 알려져 있는 월하연서님이 제작에 참여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다는 얘기겠지요. 과거 SSC가 나오기 전에 위콘 패드 구입 관계로 겜맥 본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미 제가 ASIC V1을 내놓기도 전부터 개발을 하고 있더군요. ASIC의 결과물이 괜찮다면 같이 작업해볼 의사도 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원의사를 밝혀주고 계시는 tlacjstkan님과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생각이 더 크지만.. ㅎㅎ
DJ dao씨의 제작품도 과거 ASIC을 제작하면서 참고했던 것들입니다. 제가 알기로 DJ dao씨의 작품들은 스크래치가 작동되지 않는 그냥 장식품인걸로 들었는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군요. 물론 그건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고, DJ dao씨의 작품 갤러리 사진을 보면서 가장 눈여겨봤던 부분이 아래 사진입니다.
ASIC의 경우 Ez2DJ에 연결할 수 있도록 기판설계를 하신것으로 압니다만
그렇다는 것은 ASIC은 PS2,PC,Ez2DJ에 모두 연결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까?
Ez2DJ의 경우 입력을 ISA로 받기에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극히 제한적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저의 생각은 Ez2DJ 기계를 사서 XP사양의 펜4로 업그레이드를 한 뒤에 ISA방식인 기존 컨트롤러를 해체하고 새로만든 콘트롤러를 시리얼 입력으로 받게하여 사양문제에서 벗어나는 것인데요 만약 ASIC같은 자작콘을 제작하게 된다면 아케이드 Ez2DJ에 위와같은 방식으로의 장착이 가능한지 문의드려 봅니다.
실제로 스크기판의 원가는 1~2만원 남짓이면 충분합니다. 다만 DJ.DAO 같은 양반들은 아예 PCB까지 떠가면서 판매 목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그러한 기반이 전혀 없습니다. PCB에 패턴 바느질 하는거만 해도 밥만 먹고 그거만 해봤자 꼬박 하루가 걸리는지라, 제가 만드는 100% 수공업 방식으로는 어지간한 가격 못 받을 바에는 귀찮아서 안팔고 말지요 :$